급매물 효과?…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2020-05-01 19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강남 3구는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서울 집값 이제 잡히는 걸까요.

박정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3개월째, 서울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 가격은 전월보다 0.02% 하락했습니다.

서울 주택가격이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 3구 집값이 0.63%로 크게 떨어지면서 8년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강남 재건축 대표 격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말 대비 7%, 서초구 반포 자이는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강남 3구뿐 아니라 마포구를 비롯한 강북 지역도 하락세는 마찬가지.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16억 4천만 원에 팔렸던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2억 5천만 원 넘게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됐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한국감정원에서도 전화왔더라고요. 13억 8500짜리 그 거래 물어보러. 급매물은 앞에 14자(14억 원)를 붙여야지 사람들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이어 세금 줄이기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6월 말까지 팔아야하는 급매물이 늘면서 집값 하락을 이끌었다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상승폭이 높으면 계곡이 깊듯이 강남3구 특히 이제 서초·강남 지역의 하락 폭이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물 경제 회복이 더딜수록 당분간 집값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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