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가해자 늘어가는데…여전한 '피해자 대처' 위주 성교육

2020-05-01 6

【 앵커멘트 】
"안된다, 싫다, 만지지 말라고 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반복해 들어온 성교육 내용입니다.
미성년 가해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여전히 피해자의 대처법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거죠.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가해자를 막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초등 성교육 자료입니다.

'안돼요, 싫어요, 만지지 마세요.', '소중한 몸을 스스로 지키자', '집에 일찍 다녀야 한다'는 노래를 배우고,

친구 집에 친구 오빠만 있을 때, 혼자 있는 집에 누가 왔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가르칩니다.

모두 2015 성교육 표준안에 기반한 자료인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비슷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성년자가 성폭력의 피해자를 넘어 가해자로 떠오르고 있는데도, 성교육 전반은 '피해자 되지 않는 법'에만 치중돼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