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연 ’기밀 유출’ 의혹 증거 확보 나서
유출된 서류와 컴퓨터 자료 확보에 집중
방위사업청 수사 의뢰받은 지 10일 만에 압수수색
컴퓨터에서 외장 하드로 옮겨진 파일 목록만 확인
국방과학연구소를 퇴직한 연구원이 무려 68만 건의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서울의 한 대학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로 얼마나 많은 문건이 유출됐는지 확인할 계획인데,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며 난감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사립대 건물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퇴직한 연구원 A 씨가 68만 건의 기밀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A 씨가 이직한 대학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 등에서 관련 서류와 컴퓨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지 10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혐의 입증입니다.
군 기밀 자료 유출 정황은 A 씨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외장 하드로 파일들이 옮겨진 기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파일 목록만 있을 뿐 내용은 확보하지 못해 경찰은 얼마나 많은 자료가 실제로 옮겨졌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A 씨가 퇴사하면서 반납한 컴퓨터와 외장 하드 모두 포맷돼 다른 사용자가 사용한 상태.
앞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분석작업을 벌였지만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컴퓨터와 외장 하드, 압수수색 자료를 자세히 분석한 뒤 A 씨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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