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뉴욕 브루클린 번화가에서 발견된 트럭 네 대가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트럭 안에서 부패한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된 건데, 장례식장이 코로나 19 사망자로 꽉 차면서 임시 보관중이던 시신들이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번화가인 브루클린의 한 거리.
장례식장 앞에 세워져 있는 트럭들 앞으로 경찰차가 나타났습니다.
트럭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현장에서 경찰은 4대의 트럭을 발견했고, 그 안에는 최대 60구의 부패한 시신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사람들이 시신을 다른 냉동 트럭에 실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장례식장은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하자 트럭 안에 시신을 임시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트럭 4대 중 최소 한 대에는 냉동 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신과 관련해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는 사망자가 1만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장례업체들도 안치소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앨리샤 / 뉴욕 장례업체 직원]
"(안치소 자리가 없어서) 유족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굉장히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9·11테러 때보다 5배 많은 사람이 사망한 뉴욕시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뉴욕에선 시신이 밀려들면서 제때 매장되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