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대형 화재 참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번 참사 역시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최초 사고 당시에 우레탄폼 작업을 하는 바로 옆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동시에 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우레탄폼은 유증기 때문에 불이 붙으면 바로 번지는데, 그 옆에서 불꽃이 튀는 작업을 한 겁니다.
당시 현장에서 안전에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먼저, 이지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식반원들이 화재가 난 물류창고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합동 감식에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물론 전기와 가스 전문가 등
45명이 건물 내부를 관찰했습니다.
건물 내부에 잔해물이 워낙 많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지운 기자]
"불이 꺼진지 꼬박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폭발과 화재로 건물은 이렇게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당시 지하 2층에선 우레탄폼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근에선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도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과정에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배용주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화재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해 명백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습니다."
사망자 38명 외에도 8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중 2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내일 2차 정밀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검찰도 검사 15명을 투입한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 지휘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