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재 뜯기고 까만 재 뒤덮인 건물…당시의 참상 그대로
앙상한 철골 구조 드러나…내부도 새카만 잿더미
화재 현장 주변에 불에 탄 공사 자재와 폐기물 가득 쌓여
엄청난 화마가 할퀴고 간 이천 물류창고는 지금은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국은 잔해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이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물류창고는 한눈에 보기에도 처참했습니다.
건물 외벽은 까만 재로 뒤덮였고 뜯긴 외장재는 엿가락처럼 힘없이 늘어졌습니다.
앙상한 철골 뼈대도 휑하니 모습을 드러냈고, 살펴본 건물 내부는 온통 새카만 잿더미입니다.
바닥엔 화재 진압을 위해 뿌려졌던 물들이 채 마르지 않고 고였고, 화재 현장 주변으론 숯덩이가 돼버린 공사 자재와 폐기물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다만 우려됐던 건물 추가 붕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고 (인명) 검색도 지금 거의 마무리단계인데 추가로 건물 붕괴 우려는 현재 보다시피 희박합니다.]
현장에선 불에 탄 자재와 폐기물의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난간 하나 없는 건물 고층으로 올라가 추락 위험이 있는 구조물에 위태위태하게 줄을 매달고,
이후 여러 명이 줄을 당겨 밑으로 떨어뜨리는 등 후속 작업에 분주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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