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30명이 넘는 희생자 대부분은 지상에서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엄윤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불은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불에 잘 타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이 순식간에 화마를 키웠습니다.
전체 작업자 78명 가운데 상당수는 지하 2층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30명이 넘는 희생자 대부분은 지상에서 나왔습니다.
왜 그랬을까?
불이 난지도 모른 채 작업을 하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레탄폼 작업을 할 때 나오는 유증기가 불에 타 내뿜는 유독가스는 단 몇 모금만 마셔도 순식간에 의식을 잃게 됩니다.
[안형준 / 前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 환기가 잘 안 되는 데서는 화재가 날 시에 유독성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3분 이내로 사망하게 돼요. 아무 정보도 없는 지상층에 있던 사람이 그 가스가 뭔지도 모르고 맡아서 사망사고가 된 거죠.]
소방당국은 건물 내 화재를 대비해 시공사 측에서 충분하게 환기 통로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건물 구조 자체가 개구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유증기가) 내려오다가 폭발하면은 한 번에 다 터지거든요. 팡팡 팡팡.]
결국, 이번 참사 역시 인재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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