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 적발…도 넘는 軍 기강해이

2020-04-30 0

이번엔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 적발…도 넘는 軍 기강해이

[앵커]

장병들에게 지급할 마스크를 빼돌려 외부에 판매한 육군 간부가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앞서 무기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다량의 기밀 자료 유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장병 보급용 마스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건 부대 행정보급관 A상사.

창고에서 보건용 마스크 2,100여장을 빼돌려 외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달 익명의 투서를 통해 사건을 인지한 뒤, A 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A 상사가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계 실패와 하극상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군기강해이 사건들 때문에 국민들 심려를 끼쳐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최근엔 국방과학연구원 퇴직자들이 연구자료 68만건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이 포착돼 군경이 합동 수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군경은 지난해 퇴직한 국과연 고위급 연구원 60여명을 기밀 유출 혐의로 조사 중인데 이들 대부분은 국과연을 나와 주요 방산기업이나 국내 대학 연구소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에 관한 중요한 기밀을 다루는 국가기관에서 개인적인 목적을 가지고 유출을 했다는 점에서 정부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정경두 국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시스템 정비 등 후속 조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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