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방사광 가속기 사업 유치전 열기로 뜨겁습니다.
어떤 사업일까 궁금하실텐데 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데다, 고용 효과가 10만 명으로 추산되면서 4개 지자체가 사활을 걸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에 있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입니다.
빛을 활용해 물질의 미세 현상을 연구하는 시설로 슈퍼 현미경이라고도 불립니다.
생명공학과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의 핵심입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사업비 1조 원을 투입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강경모 기자]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놓고 이처럼 네 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는데요.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자신들 지역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에 경제 파급 효과가 6조7천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자체들은 정치권과 학계, 산업계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서명운동에 참여하며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홍해숙 / 강원 춘천시]
"시골이라 낙후된 곳인데 그런 큰 시설이 들어와서…"
[박금주 / 전남 나주시]
"시민들이 응원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기대도 많이하고 있고요."
[황병열 / 경북 포항시]
"반드시 포항시로 와서 이미 구축돼 있는 네트워크를 연결 삼아서…"
[박용진 / 충북 청주시]
"지역의 경제적인 발전과 함께 전체적인 인프라도 확대될 것이고"
경쟁이 가열되면서 잡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전남 나주에 가속기 유치를 약속했다 다른 후보지역들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서류 평가와 현장확인 등을 거쳐 다음달 6~7일쯤 부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이기현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