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호화 요트가 원산 앞바다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 행방을 속이기 위한 기만 전술일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프로는 이달 들어 원산 앞바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호화 요트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각 옆 선착장에 김 위원장의 요트가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거나 여가를 즐길 때 쓰는 요트로 길이는 30미터, 가격은 80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또 원산 특각 전용 해변가에 지난달에는 보이지 않던 55미터 길이의 레저 보트도 4월부터 설치돼 있습니다.
물놀이 용도로 쓰이는 보트로 추정됩니다.
NK프로는 2016년부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호화 요트가 선착장 밖에서 목격된 건 17차례인데 김 위원장 원산 체류 시기와
11차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 원산 체류에 무게를 싣는 주장인데 흔적을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기만전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인지 어제 김 위원장 상태를 알고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도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랍니다. 말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후계자 지위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