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우리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허용
143개 기업, 340명 전세기로 출국…코로나 확산 이후 최대
한-베트남 정상 대화로 논의 급물살…정부·재계 단체 주도
코로나 사태로 나라 사이 이동이 어느 때보다 힘들어진 가운데 우리 기업인 수백 명이 오늘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특별 입국절차를 거쳐 베트남에 들어갈 예정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단일 출장으론 최대 규모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빗장을 걸어 잠갔던 베트남이 우리 기업에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쳐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에게 특별입국 절차를 허용한 겁니다.
한동안 현장에 갈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던 기업인들은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김양일 / 동화베트남 부장 : 나름 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정에 맞게끔 진행이 돼야 하는데 인력도 투입하고 모든 게 진행돼야 하는데 이 기회 때문에 그나마 일정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 143개 기업 340명이 전세기를 타고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삼성과 LG 등 개별 기업이 베트남에 들어간 사례는 있었지만, 이런 대규모 입국은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특별 입국은 한국과 베트남 정상 간 대화에서 경제활동 보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후 정부 부처와 재계 단체가 나서 입국 협의부터 비자발급, 격리호텔 섭외 등 전 과정을 주도하며 성사됐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베트남과 한국 사이에 이런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 또 이런 프로세스를 다른 나라에도 계속 확산시킬 수 있고 다른 나라도 함께 해서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될 수 있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인들은 베트남에서 2주 동안 격리 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13일부터 근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출장단과 동행해 격리 기간 중 베트남 언어, 문화 등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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