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만 말 못한다”는 트럼프

2020-04-28 5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신범철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김종석 앵커]
안 나오는 건지 못 나오는 건지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온갖 추측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만 하더라도 김정은의 상태를 잘 모른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왜 그렇다고 봐야할까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저 말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가 관심이지 않습니까? 1인 독재 체제에서 건강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상당히 큰 뉴스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 말을 점점 자신과 자기 입에 집중시키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트럼프 대통령은 알고 있겠죠. 이것을 상당히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호기심을 자아내려고 하는 화법은 차치하더라도, 어느 정도 불편하긴 한데 위중한 상황은 아니고 곧 나타날 거라는 발언에 복선도 깔려있는 겁니까?

[신범철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저도 그렇게 깔려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I wish him well”이라는 발언은 지금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곧 나타날 것이라는 건 그것이 회복되면 나타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자체가 얼마만큼 정보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 말을 해석해서 복선을 찾아보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지만 위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종석]
그러면 조만간 곧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날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망도 같이 있는 거네요?

[신범철]
그 정도는 깔려있다고 봅니다. 한 달, 일주일 등을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다고 봅니다.

[김종석]
일단 북한 매체는 오늘도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없이 동정만 보도했습니다. 오늘도 서신정치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미국의 내로라하는 정찰기는 다 한반도에 집결하고 있거든요. 죽음의 백조까지 떴는데도 북한은 묵묵부답이라는 건 이례적인 것 아닙니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례적입니다. 지금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조합해볼 때 북한 정부는 불쾌하다는 반박 성명을 낼 수 있는 주체조차 없는 상태가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정찰기 중에서 조인트스타즈는 지상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하고 나머지 다섯 대는 모두 감청정찰기입니다. 저 정도로 많은 감청정찰기가 떠서 한꺼번에 작전한다고 하는 건 북한군 또는 북한 내부에 통신이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이 말은 군이 움직일 수 있는 위중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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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