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닻 올릴까…통합당 오늘 결론
[앵커]
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 후 당 수습과 재건을 위해 오늘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합니다.
당선인 총회가 오전부터 이어졌는데,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통합당은 오후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달아 앞두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량 당선인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 재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총회에선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비대위 찬성과 조기 전당대회 주장, 절차적 정당성 지적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21대 당선인뿐 아니라 20대 의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면서, 당 최고 지도체제 결정 기구인 전국위에서 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서 전국위 연기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심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지는 권한은 전권이 아니라 당대표 권한이고, 임기 역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언급한 적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당내 일각에서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임기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김종인 비대위가 추인되면 통합당은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 체제 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가 됩니다.
이 경우 김 전 위원장은 당권을 잡고 정강정책부터 당명과 인물까지, 전반적인 당 개혁을 시도할 전망입니다.
반대로 오늘 전국위 개최가 불발되거나 비대위 안건이 부결된다면 통합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이 오늘로 마감되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 접수를 오늘 오후 마감하는데요.
다음 달 합동 연설회를 거쳐 7일 선거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현재까진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4선의 김태년, 정성호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입니다.
앞서 다수 중진 의원들이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4선 윤호중 의원이 불출마를 결단하는 등 내부 정리를 거쳐 삼각 구도로 압축됐습니다.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의 전 의원은 둘 다 친문 인사인데요.
비당권파 진영에선 정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워 단일화가 이뤄졌습니다.
정 의원은 어제 사심 없고 계파 없는 합리적 실용주의자가 필요하다면서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출마 회견을 열었는데요.
코로나 극복과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이끄는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전 의원의 회견은 오늘 오후 예정돼 있습니다.
변수는 계파색이 없거나 옅은 지역구 초선들의 표심입니다.
이에 따라 어제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는 세 후보가 모두 참석해 눈도장을 찍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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