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포장지에 불량 마스크…37만장 불법 유통

2020-04-28 1

가짜 포장지에 불량 마스크…37만장 불법 유통

[앵커]

포장지까지 만들어 가짜 KF94 마스크를 전국에 대량 유통한 일당 4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KF94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이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내부로 들어가자 둥글고 긴 원통형 물건들이 잔뜩 나옵니다.

인쇄에 사용되는 그라비어 동판입니다.

통상 비닐 포장지에 인쇄할 때 사용하는데 경찰에 적발된 A씨 등은 포장지 도안을 위조한 동판 5개를 제작한 뒤 가짜 마스크 포장지를 대량 제작했습니다.

KF94 보건용 마스크를 넣을 수 있는 가짜 포장지의 길이는 대략 10만8,000m, 약 85만장의 마스크를 포장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업자들은 이렇게 제작된 포장지에 검증되지 않은 성능 미달의 저가 불량 마스크를 넣어 시중에 대량 유통했습니다.

그동안 이들이 전국에 유통한 불량 마스크는 대략 37만장에 달합니다.

"육안상 구별하기는 어려웠고 다만 포장지를 뜯었을 때 석유냄새라든가 이런 오감을 통해서 보건용 마스크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확인이 되었던 부분이었고요. 마스크 정품 제조사를 통해서 항의가 계속적으로…"

경찰은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포장지가 그라비어 인쇄 방식으로 인쇄되는 점에 착안해 동판 제작 의뢰자와 포장지 인쇄자, 마스크 공급책 등을 역추적한 끝에 이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범 A씨 등 2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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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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