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라임 핵심' 김봉현 횡령 혐의 집중 추궁

2020-04-27 1

경찰, '라임 핵심' 김봉현 횡령 혐의 집중 추궁

[앵커]

경찰이 구속된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혐의를 우선 조사한 뒤 그를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길 예정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라임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상대로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혐의에 대해 본격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도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재무담당 이사 등과 공모해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원여객 명의 은행 계좌에서 페이퍼 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26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해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가 5개월만인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압수한 업무수첩의 기록을 토대로 횡령한 회삿돈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원여객 횡령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뒤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면 서울남부지검은 김씨를 상대로 라임 사태를 수사하게 됩니다.

라임자산운용의 1조6천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는 김씨와 함께 검거된 이종필 전 라임부사장이 주도해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4,900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회사인 스타모빌리티 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도 수사대상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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