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도 베를린의 지하철에서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인종차별과 성희롱, 폭행을 당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새벽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30대 유학생 이 모 씨 부부는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독일 청년 5명에게 "해피 코로나", "코로나 파티"라는 언급과 함께 여러 차례 조롱을 당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인종차별이라고 강하게 항의하자 한 백인 청년은 성희롱 발언까지 했고, 부부에게 침까지 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청년들이 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유학생 부부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는 과정에서 부인 김 모 씨가 팔뚝과 손목 등을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중순 30대 교민 이 모 씨는 저녁 10시쯤 비스바덴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20대 독일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이 씨를 향해 "박쥐 좀 먹지 마라, 박쥐 먹는 바람에 독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며 조롱했습니다.
또 베를린에서 어학연수 중인 최 모 씨는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팔꿈치로 치고 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독일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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