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가 광주 법정에 두 번째 섰지만, 사죄는 없었습니다.
전 씨는 어제 오후 2시 재판에 앞서 사죄할 뜻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어진 재판에서 전 씨는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헬리콥터 사격이 없었다고 본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전 씨는 만약에 헬리콥터에서 사격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텐데, 그런 무모한 짓을 할 대한민국의 헬기 사격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전 씨는 또 지난해처럼 재판 도중에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습니다.
방청객 1명은 혐의를 부인하는 전 씨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정 당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일 열립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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