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퇴직 연구원들이 '기밀 반출'...해외 유출 정황도 / YTN

2020-04-27 1

국산 무기 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퇴직한 연구원 수십 명이 무기 기밀을 무더기로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일부는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체 조사에서 퇴직 연구원들이 기밀 자료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안보지원사와 국정원·경찰이 합동수사에 나섰습니다.

군경은 지난해 퇴직한 국과연 고위급 연구원 60여 명을 기밀 유출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기밀을 많이 빼낸 20여 명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이 중 한 명은 무려 68만여 건을 반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경은 이들이 미래전·드론체계·인공지능 관련 설계 기밀 등 수십만 건을 대용량 휴대용 저장장치에 담아 무단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퇴직 연구원 대부분은 국과연을 나와서 주요 방산기업이나 국내 대학 연구소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부는 해외로 이민 갔거나 외국 방산기업에 취업한 거로 파악되면서, 국산 무기 기밀을 해외로 유출했다는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희선 / 방위사업청 대변인 : 현재 내부의 국방과학연구소의 문서관리체계나 제도적인 보완 사항에 대해서는 방위사업청에서도 확인하고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겠습니다.]

국과연도 엄정한 조사 뒤 문제점이 밝혀지면 즉시 바로잡고 기술보호 과정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연 기밀 유출 사태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엔 국과연 컴퓨터 3천여 대가 해킹돼 중고도 무인정찰기 등 무기 개발 기밀 수백 건이 유출됐고, 2006년에도 당시 국과연 전·현직 연구원이 해외 방산업체에 레이더 성능 관련 기밀을 유출했다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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