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개학 들어간 중국…‘1m 모자’ 착용하고 등교

2020-04-27 8



우리나라도 곧 학교 등교가 이뤄질텐데, 여전히 불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이미 개학을 시작한 중국 학교에서는 이런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자발적으로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1미터짜리 모자를 씌웠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기다란 형태의 모자를 쓴 채 속속 학교에 도착합니다.

아이들이 1미터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명 1미터 모자를 만들어 쓰고 온 겁니다.

[항저우 양정초등학교 1학년 학생]
“이렇게 쓰면 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각자 만든 모자를 통해 개성을 뽐내기도 합니다.

[항저우 양정초등학교 1학년 학생]
“이 무지개처럼 제 인생도 다채로웠으면 좋겠다는 의미예요.”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1미터 모자를 착용해야 합니다.

[현장음]
“1미터 모자를 쓰고, 1미터 거리를 지키자!”

저장성 취저우시의 중학교에서는 전통 인사인 공수 인사가 이뤄집니다.

[현장음]
“선생님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취저우시는 사람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악수 대신 두 손을 모아 올리는 공수 인사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인민대표대회에 참가한 대표들도 중국 사극 속 인물들처럼 두 손을 모은 채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습니다.

코로나 19 발원지인 우한시의,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어제)]
“4월 26일 병원에 입원 중인 우한 내 코로나19 환자는 0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2차 유행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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