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일본도 이번주부터 황금연휴에 들어갑니다.
매년 2400만 명이 오가는 관광대목이지만, 올해는 관광지에서 여행객 방문을 막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귀성의 관문인 도쿄역이 텅 비었습니다.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 매표소는 인적이 뚝 끊겼고 플랫폼도 적막이 가득합니다.
[효과음]
"외출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도쿄 인근 관광지에선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해변가와 유명 산 입구에는 출입 금지 안내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심지어 교통 안내 전광판에 제발 오지 말아달라는 안내가 흐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황금연휴 기간) 날씨가 좋지만 모두 감염 우려가 있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다는 인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는 이동 인구가 2400만 명에 이르는 관광 대목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행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호소하는가 하면, 타지역 방문객들을 2주간 격리하겠단 지자체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벳푸 등 온천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미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즈오카에선 타지역에서 온 관광객 차량 3대(석대)가 송곳으로 긁히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 늑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아베 정부는, 한국에서 진단키트를 지원받는 방안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한국 정부 내부의 검토 상황을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현재 (한일 간) 구체적인 대화를 하는 사실은 없습니다."
일본 보건 전문가들은 지금 상태라면 내년에도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개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