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신임 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명했습니다.
법무부 차관 외에도 법무실장과 감찰관 등 추미애 장관의 참모 상당수가 물갈이를 앞두고 있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손발을 맞출 신임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명됐습니다.
호남 출신인 고 신임 차관은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구본석 대검 차장과 동기로, 부산지검장과 춘천지검장 등을 지냈습니다.
청와대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고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고 신임 차관은 지난 1월 이른바 '윤석열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인사에서, 야권이 '친문 3인방'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던 인물로, 석 달 만에 고검장급인 차관에 올랐습니다.
이번 인사로 1년 10개월 만에 교체된 김오수 전 차관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이 마치 3년처럼 길게 느껴졌다며 그만둘 때가 언제인지를 고민해왔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6월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명된 시기로, 이후 검찰개혁을 놓고 벌어진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국면을 겪으며 고충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차관 교체와 함께 추미애 장관 참모진도 상당수 물갈이됩니다.
먼저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이용구 법무실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만간 후임자 선발 공모 절차가 진행됩니다.
법무실장은 검찰국장과 함께 법무부 내 핵심 요직으로, '탈검찰화' 방침에 따라 비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판사 출신 변호사인 이 실장이 지난 2017년 8월 임명됐습니다.
지난 1월 황희석 전 국장이 사직한 인권국장도 석 달 넘게 공석인 가운데 공모를 거쳐 홍관표 전남대 교수와 염형국 변호사가 후보로 압축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감사원 출신으로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마광열 전 감찰관도 최근 사직해 공모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교체되는 참모진은 모두 검찰 개혁이나 법무부 감찰 강화 등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둔 정책들과 밀접한 자리입니다.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임기가 남은 주요 참모들이 대거 물갈이되면서 추미애 법무부가 취임 넉 달 만에 다시 꾸리는 새로운 참모 진용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 '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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