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배달 수영강사, 무대 잃은 배우...'코로나 세대'의 한숨 / YTN

2020-04-26 13

퀵서비스 배송에 나선 수영강사, 무대를 잃은 신인 배우, 입사원서를 넣을 곳 없는 취업준비생.

이른바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이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를 담아 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10년 차 수영강사 박준모(가명) 씨.

평소라면 강습을 준비할 시간이지만, 이제는 오토바이에 앉아 퀵서비스 앱을 켭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강생이 절반 이상 줄어 수영장 운영이 중단됐고, 이달부터는 3개월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배송 일을 시작한 겁니다.

[박준모(가명) / 수영강사 : 동종업계 내에서 이직의 기회가 현재 없는 상태입니다. 급한 대로 용돈이라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제가 가장이다 보니까 집에 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많이 부족하죠.]

지난 2016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김지성(가명) 씨도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서울 대학로 일대 민간 소극장 140여 곳 가운데 80%가 공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성(가명) / 뮤지컬 배우 : 앞으로 무대에 설 기회도 언제 생길지 모르니까 막연한 불안감에…돈을 내서 사설 연습실을 빌려서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조차도 벌이가 없으니까.]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일 년 반째 공부하고 있는 이동균 씨는 시험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 공채를 진행하던 주요 공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감감무소식인 탓입니다.

[이동균 / 공기업 취업준비생 : 제가 준비하는 기업 채용 공고가 언제 뜰지도 모르는 거고 언제 또 밀릴지도 모르는 거니까 많이 불안하죠.]

지난 3월, 임시 휴직상태인 경제활동인구는 무려 161만 명.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이 휴직자들이 언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안갯속입니다.

이른바 '코로나 세대'로 불리게 된 청년들에겐 5월을 앞둔 봄바람도 시리게만 느껴집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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