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환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입원했던 31번 환자가 퇴원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의 시작을 알린 환자라 이른바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31번 환자가 신천지 교인 가운데 최초의 환자인지 아니면 다른 누구를 통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방역 당국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8일 대구시는 61살 여성의 확진 사실을 전합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지난 2월18일) : (17일) 밤 11시에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재검사에서 오늘(18일) 새벽 5시 최종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
31번 환자는 그동안의 환자와 달랐습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도 다른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었습니다.
'새 국면의 시작'이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2월18일) :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국내외적인 상황을 다 반영하는 겁니다. 우한 발로 시작된 유행 부분이 2차나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그런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폐렴 의심 상황에서 교회 예배와 호텔 식사를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걱정은 현실이 됐고 대구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전국에 확산했습니다.
하루 5~6백 명, 많을 땐 9백여 명의 환자가 대구 경북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31번 환자는 슈퍼 전파자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 교인의 최초 감염자인지 아니면 다른 누구로부터 옮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확진 65일 만에 완치 판정과 입원 67일 만의 퇴원!
환자가 머문 대구 의료원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장기간 입원에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 치료비만 수천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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