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00일 만에…안나푸르나 실종 교사 시신 2구 발견

2020-04-26 187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시신 두 구가 발견됐는데 눈사태로 실종됐던 우리나라 교사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나고 100일 만입니다. 기상 악화에 코로나 19까지 겹쳤지만 어려움 끝에 낭보가 들려온 거죠. 남은 수색에도 더 희망을 걸어보게 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칩니다.

[현장음]
"오지마. 오지마. 위험해!"
("앉아. 앉아. 앉아!")

이 영상을 찍은 한국인 부부 유튜버는 현장을 빠져 나왔지만, 트레킹을 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가이드 3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한국인 교사 2명의 시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사고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지 100일 만입니다.

남녀 2명으로, 시신에서 나온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네팔당국이) 군용헬기를 급파해 시신을 수습했고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에 이송할 예정입니다. 기상상황이 안좋아 (헬기가)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기상 악화로 수색은 일주일만에 중단됐고, 코로나19로 네팔 정부가 통행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자체 수색대를 꾸려 매일 현장 상황을 살핀 게 주효했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
"현지 주민들한테 저희가 계속 관찰을 해달라고 하면서 (수색대를) 지속적으로 운영한 부분이에요. 매일 사고 지점을 확인하고 눈이 어느정도 녹았나…"

외교당국은 네팔 정부와 협의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을 본격 재개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