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 깊은 분들도 종교현장에서 기도할 수 없는 게 참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사찰도, 성당도 교회도 조심스레 다시 문을 열였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첫 번째 일요일.
박선영 기자가 그 현장을 담았습니다.
[리포트]
법당 안에 가지런히 합장을 한 신자들이 보입니다.
1미터씩 거리를 띄운 방석 위에서 불상을 향해 허리를 숙입니다.
일반 신자들이 참석하는 일요 법회가 열린 건 2달여 만입니다
[이숙재 / 봉은사 신도]
“법회 해서 절에 오니까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갑고 좋았고요."
[이태희 / 봉은사 신도]
"90일 만에 법회에 참석을 하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사찰 측이 참석자들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도 실시했지만, 법회 중에 일부 신자들이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찰 측은 법문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공부 모임이나 식사 공양도 당분간 중단시켰습니다.
교회와 성당의 주말 예배와 미사도 재개됐습니다.
“사랑의 교회는 두 달 만에 오프라인 예배를 재개했는데요. 이곳 교회 앞 광장은 예배에 참석하러 온 신도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오늘 네 차례 예배에 참석한 신도만 5천 명이 넘습니다
[박창준 / 사랑의교회 신도]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지만 신앙의 동역을 위해선 함께 오프라인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발열 검사나 참석사 명단 작성 등 사전 방역조치는 꼼꼼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예배 도중 신자가 마스크를 벗거나 예배가 끝나고 개별 식사모임을 갖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주말 종교활동이 본격화 되면도 방역 당국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조세권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