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40여시간 만에 진화…산림 800ha 잿더미
[앵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40여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국은 이번 불로 축구장 1천100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안동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불은 거의 꺼진 상태인데요.
경북도와 남부지방산림청은 오후 2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의 남후면 일대로 확산했는데요.
어제 낮에 불길을 다 잡았는듯 싶었지만, 재발화하면서 당국을 긴장케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만, 나무 등 임야 손실이 큰데요.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 면적만 800헥타르에 이릅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치면 1,100개가 넘는 겁니다.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는 아찔한 상황도 나오면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피해 신고도 14건이 접수됐습니다.
산불을 피해 주변으로 대피했던 주민 1천200여명도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이곳은 현재 건조주의보 말고 현재 별다른 기상 특보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소당당국은 어제처럼 돌풍 영향으로 언제든 불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완진 때까지 인력을 계속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또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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