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북 진화 총력…돌풍 예보에 긴장 계속

2020-04-26 2

안동 산북 진화 총력…돌풍 예보에 긴장 계속

[앵커]

경북 안동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국이 큰 불길을 잡아가고는 있지만, 현장에 돌풍이 예고되면서 긴장을 끈을 놓치않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남후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산불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큰 불은 거의 잡혀가고 있지만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당국은 낮 12시 현재 주불진화는 90%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언제든 불이 되살아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도 산불 현장에 돌풍이 예보돼 있다고 산림당국은 전했습니다.

산불이 번진 남후면 등 대부분의 지역은 낙동강 인접 지역으로 강바람에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서 어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미터를 넘는 곳도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으로 확산한 상황인데요.

풍산읍 단호리와 고하리 일대를 지났고, 남후면 검암리 일대까지 옮겨붙었습니다.

당국은 헬기 3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고, 진화인력 3,400여명도 현장으로 들어가 산불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지만, 산림 소실 등 재산 피해는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나무 등 임야를 비롯해 200여 헥타아르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는 아찔한 상황도 나오면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 피해 신고도 13건이 접수됐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당국의 안내에 따라 시설에 대피했던 지역 주민 150여명은 집으로 돌아간 상태고, 1천100여명은 친인척 집에 대피 중입니다.

주민들은 불길이 마을로 향하지는 않을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소방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풍천면 야산 건너편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에까지 불씨가 날아올 수도 있는 만큼 사원 건물에 물을 뿌리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산불로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남안동IC 16km 구간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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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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