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만 4만 명 넘게 몰릴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도,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모이는 게스트 하우스가 걱정입니다.
파티 영상을 보시면,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 분위기 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SNS에 올라온 제주 게스트하우스 파티 영상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젊은 남녀들이 실내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고 음악에 맞춰 다같이 노래도 부릅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일부 게스트하우스 업주는 요즘도 파티를 직접 주선하고 있다고 홍보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업주]
"술게임도 하고요. 얘기도 이것저것 하고. 하다보면 재밌을 건데… 성비가 안 맞거나 인원이 적으면 파티를 다른 데랑 같이 해요. 그렇게라도 해드려요."
게스트하우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관리대상인 유흥시설이 아니라는 말도 꺼냅니다.
[게스트하우스 업주]
"사회적 거리두기하면서 유흥이 자제됐잖아요. 게스트하우스는 숙박업이거든요. 도청이든 경찰이 와서 명단 조사하고 그런 일은 없고요.”
관할 지자체인 제주도 측도 현행법상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단속은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그런 규정이 없어요. 강제 규정이. 우리가 할 명분이 없어요. 법적으로 다 빠져나가 있어요."
코로나19 방역망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술을 먹는 클럽 등 유흥시설과 유사하지만 자율적으로 소독을 권고하는 것 외에는 방역 관리방안이 없는 겁니다.
이달 말 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18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