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연일 소환…분식회계·합병 수사 막바지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전현직 삼성 임원들을 연일 소환하며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1년 5개월간 이어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 의혹 수사를 다음 달 동시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이와 맞물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수사가 다음 달 동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인 이영호 대표이사 사장을 처음으로 소환조사하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를 맡는 등 합병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을, 23일에는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재소환 하는 등 연일 삼성 전·현직 임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애초 삼성바이오 회계부정 혐의에서 시작했던 수사는 초기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삼성 측이 회계관련 서버 등을 공장바닥에 감추면서 증거인멸 수사만 몇달간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김태한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2차례 기각되자 검찰은 분식회계 수사를 종결짓지 않고 곧바로 삼성바이오 모회사였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수사로 확대했습니다.
1 대 0.35로 정해진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검찰은 제일모직 지분만 가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병과정에서 삼성물산 가치를 일부러 낮추고 제일모직 가치를 올렸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 달 합병과 분식회계,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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