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예고하지만…김종인 비대위 순항할까

2020-04-25 0

쇄신 예고하지만…김종인 비대위 순항할까

[앵커]

참패를 겪은 미래통합당이 수습해야 할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전면에 등판하게 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당내 환경이 녹록지 않아 무사히 첫 발을 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끝에,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인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에 초·재선 의원과 젊은 원외 인사까지 검토하며 쇄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을 어떻게 새롭게 만드느냐는 것을 전제로 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청년과 중도층 지지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었던 만큼 80년대생 30대, 이른바 830세대를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은 험지에서 낙선한 830세대 후보들을 두루 만나 당 재건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반발 여론은 여전합니다.

대권을 노리는 홍준표 전 대표는 검사 시절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뇌물 사건 자백을 받았다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일부 중진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비대위 출범 여부를 확정하는 전국위원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출항도 하지 않은 김종인호에 대한 흔들기가 거센 상황.

비판과 우려를 잠재우고 쇄신의 칼을 뽑아 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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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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