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몸통 검거...정관계 로비 의혹 밝히나 / YTN

2020-04-24 8

라임자산운용, 부실 숨기다 1조6천억 원 피해
前 청와대 행정관 연루…’권력형 비리 의혹’ 제기
’사건 무마 의혹’ 前 청와대 행정관 18일 구속


주범 두 명이 한꺼번에 잡히면서 장기화 우려가 일었던 '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권력형 비리 의혹도 제기하는 만큼 이제는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부실을 숨긴 채 펀드를 팔다가 1조 6천억 원 규모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라임자산운용 사태'.

지난해 7월부터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에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건 지난 2월 초입니다.

권력형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 대신증권 전 센터장 장 모 씨가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입니다.

[장 모 씨 / 대신증권 前 반포센터장(지난해 12월) : 여기(前 청와대 김 모 행정관)가 키예요. 여기가 14조를 움직여요. 라임 거, 이분이 다 막았었어요.]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일하면서 라임 사태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 18일 구속됐습니다.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4천9백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고 금융당국의 검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입니다.

검찰 수사는 금융감독원에 이어 금융위원회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속도를 높였고,

[검찰 관계자\ : 예? 사진 찍으시면 안 돼요.]

같은 날 주범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이 붙잡히면서 커다란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김봉현 / 횡령 피의자 : (5개월 동안 어떻게 피해 다니셨어요?) …. (체포 당시 어디 가던 길이었습니까?) ….(도피자금 어떻게 마련하셨습니까?) ….]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사는 '권력형 로비 의혹'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파견근무를 하면서 금융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과제입니다.

나아가 검찰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나 청와대 관계자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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