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오거돈 시장의 이달 초 성범죄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야당에선 오 시장의 측근들이 범행 이후 피해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의혹을 풀어야 할 오 시장과 측근들은 모습을 감췄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거돈 부산시장이 머물던 관사입니다.
지난 2018년 7월 부산시장에 취임한 이후 가족과 함께 이곳에 살았지만, 사퇴 기자회견 이후엔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장 관사 관계자]
"어제는 안 들어오셨고요. 이후에는 들어오실지…"
자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오 시장은 제3의 장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의 측근인 부산시 정무라인들도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자취를 감췄습니다.
[변성완 /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무라인은) 총 15명이 있습니다. 시장 임기와 같이 자동면직되는 대상자는 13명입니다. 어제 날짜로 자동면직이 이미 완료됐고요."
야당은 오 시장의 정무라인이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장이 2주 넘게 공식일정 상당수를 취소했지만, 시장직 사퇴는 총선이 끝난 이후에야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성추행 사실을 미리 알고도 피해여성을 회유하기 위해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오 시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난 7일부터 SNS 활동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여성 측은 "오 시장 측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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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