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국,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의견 수렴 끝에 다음 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할 계획인데 여전히 임기 제한을 두지 않기 위한 당헌 당규 수정이 논란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 뒤 일주일 동안 논의 끝에 결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맡게 됐습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전국위원회만 통과하면 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 :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거니까." "임기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뭐 때문에 임기가 꼭 그렇게 필요한 거야.]
활동 기한을 제한하지 말라는 김 전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도 함께 이뤄집니다.
현재 당헌·당규상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 전에 개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규정을 삭제해 비대위 운영 기간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겁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당 대표 권한대행 : 합리적 선에서 판단하시지 않겠습니까. 정치 집단입니다.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집단이 아니잖아요.]
사실상 무기한, 전권을 쥐게 되는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부터 착수할 계획입니다.
인적 쇄신은 세대교체에서부터 출발할 공산이 큽니다.
이를 바탕으로 패배한 지역부터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도 결론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집중해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된 의제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만회해야 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지난 14일) : 앞으로 펼쳐질 경제회복의 국제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승리하는 방법도 보여드릴 것입니다. 제1야당의 입장에서 정부를 안내해 옳은 길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갈 길이 바쁘지만, 김종인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외부 인사 비대위가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해 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비대위 기간과 권한을 명확히 하라고 공개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경태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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