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확산 지속에 긴장…'국민오락' 파친코 단속

2020-04-24 0

日 코로나 확산 지속에 긴장…'국민오락' 파친코 단속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황금연휴를 앞둔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영업중단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국민 오락' 파친코를 단속하고 도쿄도는 외출자제령을 내리는 등 방역의 고삐를 한층 죄는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진정되는 듯 보였던 코로나19 사태의 불씨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본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이틀간 400명대로 다시 늘었고,

사망자는 닷새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누적 확진자와 총 사망자는 각각 1만3천명과 340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가 5명 이상 나온 집단 감염장소가 120여 곳에 이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 정부의 발표의 12배에 달하는 15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의 한 임상연구자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와 없는 환자의 비율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추산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일본 정부는 휴업 요구를 따르지 않는 파친코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술집이 문을 닫은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일부 문을 연 파친코 업장으로 몰려들자 칼을 빼든 겁니다.

"평소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런가요?) 아직 열려있는 파친코가게 말고는 다른 갈 곳과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 감염자가 가장 많고 열흘 연속 1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도쿄도는 주민들에게 사흘에 한 번만 장을 볼 것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때 대규모 이동에 따라 바이러스가 확산할까봐 신경을 곤두세우며 국내선 항공편 감편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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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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