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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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형 원격교육 설계"…학생은 "수업질 하락" 우려

2020-04-23 5

정부 "한국형 원격교육 설계"…학생은 "수업질 하락" 우려

[앵커]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이 시작된 지 어제(23일)로 2주째가 됐는데요.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한국형 원격교육 발전 방향"을 설계하는 회의까지 열었는데, 정작 다수 학생은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중3, 고3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국 초·중·고 540만명 학생으로 확대된 원격수업.

원격수업 시행 2주가 지난 뒤 그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처음 마련됐습니다.

교육부는 물론 학계와 에듀테크 산업계 관계자, 교사 등도 참여했는데, 한국형 원격교육의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안이 논의됐습니다.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에도 원격수업이 그저 비상용 수업방법이 아니라 학교 교육 활동중에 상시적으로 능동적으로 사용되도록 한국형 원격교육 시스템의 채비를 시작…"

모든 학교가 정규수업 시간표대로 진행하는 원격수업을 정보통신기술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개발, 설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생들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고등학교 1~3학년 67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더니, 고3 10명 중 7명꼴로 "원격수업에 부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고 1~2의 경우에도 부정적 답변이 56%로, 긍정적 답변 26%를 웃돌았습니다.

부정적 이유로는 '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안 되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콘텐츠 질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을 업그레이드, 올려야 된다는 거죠. 실제로 온라인수업을 학생들이 하고 있는데 학원보다 못하다고 한다면 문제가…"

또 코로나19 종식 후 온라인 수업을 일부 활용하는 점에서는 반대 59%로, 찬성보다 3배가량 많았습니다.

교육계 일각에선 당장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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