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이야기를 할 계획인데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당내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내에서 터져나오는 가장 큰 불만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한 전권'입니다.
[조해진 / 미래통합당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
"당 대표도 임기가 있는데 민주적 정당성도 없는 외부 영입된 비대위원장이 무제한 기간과 권력을 달라고 하는 것은 민주 정당에는 없는 일입니다."
비대위를 결정하는 과정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도체제 결정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당선자 총회도 열지 않고 전화 조사로 정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김영우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토론도 제대로 해보지 않느냐"고 지적했고 정진석 의원은 "심재철 권한대행에게 위임된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은 오후에 회동을 갖고 비대위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선 의원은 모두 20명으로 지역구 의원의 1/4 수준입니다.
[김성원 / 미래통합당 의원]
"최고위 결정에 대해서 더 이상 당의 분란을 만들기보다는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 임기와 권한 등을 논의합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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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추진엽 박남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