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대로 이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7일이었습니다.
이미 16일 전이죠.
그 사이 4.15 총선이 있었습니다.
오 시장이 총선 악재를 우려해 사건 공개를 미뤄왔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건 지난 7일.
사퇴하기까지 16일이 걸렸습니다.
곧바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 없이 시간을 끌다 뒤늦게 사퇴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됩니다.
오 시장은 최근 2주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총선 날 역시 다른 지자체장들과 달리 비공개로 투표했습니다.
당시부터 부산시 내부에선 사퇴설이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은 성추행을 한 데 사과하면서도 사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모든 허물을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 시장이 총선 이후로 사퇴 시점을 잡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는 걸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퇴를 미뤘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피해자 측은 "사건에만 집중했을 뿐, 시기를 맞춘 건 아니"라며,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의 뒤늦은 사퇴로 사과와 반성의 진정성이 흐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