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사퇴의사 밝혀…"강제추행 사죄"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오전,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퇴라서 부산시도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인데요.
부산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부산시청 로비에 나와 있습니다.
오거돈 시장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곳 시청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11시 시청 9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시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운을 뗀 오 시장은 약 5분여에 걸쳐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는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나 커서 이런 결정하게 됐다"며 "한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고, 해서는 안 되는 강제추행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습니다.
3전 4기로 시장이 된 부분을 말할 때는 잠시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애써 울음을 참으며 기자회견문을 끝까지 읽어나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오 시장은 곧바로 시청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의 사퇴가 수리되면 당분간 부산 시정은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내년 4월쯤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신 시청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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