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의 행방이 8일째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 후배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명 넘는 경찰 인력이 야산 곳곳을 수색합니다.
창고는 물론, 수풀과 웅덩이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지난 14일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34살 여성을 찾는 겁니다.
실종 8일째이지만, 여성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경찰은 여성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31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강도살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던 후배의 남편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14일 밤 10시 40분쯤 여성이 살던 원룸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여성을 태운 뒤 모바일 뱅킹을 통해 수십만원을 송금받았습니다.
여성의 휴대전화는 다음날 새벽 꺼졌고, 이 사이 남성의 차량이 전북 김제에 다녀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CCTV 영상에는 여성이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는 장면과 차량 조수석이 흰색 천으로 덮인 장면, 여성이 조수석에서 사라진 장면이 차례대로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국진 기자]
"용의자가 몰던 차량인데요. 경찰은 이 차 안에서 핏자국과 삽 등을 발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차량에서 나온 혈흔은 여성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처음에 차를 태운 것까지도 부인했다가 차 탄 것 사진 보여주면 잠깐 타서 얘기했다. 기억 안 난다고 했다가 계속 진술을 바꾸니까…"
경찰은 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여성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