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살해’ 1심 무죄 선고…검찰, 강력 비판
고유정 측, 재판부에 ’검찰 항소 기각해달라’
항소심 2차 공판, 다음 달 20일 열려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첫 재판에서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놓고 법정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유정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린 제주지법 법정.
검찰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판부가 같이 잠을 잤던 아버지의 다리나 몸통에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 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막연한 가능성을 들면서 살인의 핵심증거를 배척했다는 겁니다.
또 전남편을 숨지게 한 사건은 극단적으로 인명을 경시한 살인이라며 피해자 유족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 유족 측도 양형의 부당함을 강조했습니다.
[강문혁 / 전남편 유족 변호인 : 유족 입장에서는 원심 판결이 약하다. 사건의 죄질에 비해 무기징역은 과소한 판단이기 때문에 사형 선고를 원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아빠 : 1심에 대한 판결은 일반인이 보더라도 모순점이 있고 추론에 가까운 무죄를 끼워 맞추기 위한 판결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유정 측 변호인은 의붓아들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전남편도 우발적 사고에 의한 살인이며 수면제 성분의 졸피뎀을 전남편에 먹인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와 함께 전남편 살해 전 인터넷 검색 기록 증거를 추가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항소심 2차 공판은 다음 달 20일 열립니다.
재판부는 1심에서 고유정에 대해 전남편 살해 등 혐의로 무기징역,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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