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까지 엄습해온 고용 충격...정부 '지분 인수'로 지원 검토 / YTN

2020-04-21 5

3월 도소매·숙박음식·교육서비스 일자리 37만 7천 개↓
제조업 일자리 2만 3천 개↓…"비교적 선방"
수출도 뒷걸음질…"제조업 일자리 감소 우려 커져"


코로나19 사태로 이달 들어 수출도 큰 폭으로 줄면서,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던 제조업 일자리도 타격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항공과 자동차, 정유업계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기간산업에 조건부로 20조 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 달 동안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 일자리는 38만 개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2만3천 개 감소에 그쳤습니다.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기계장비와 자동차, 항공·선박 등 443만 명으로 산업별로 가장 많고, 전체 취업자의 16%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달 들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조업 일자리 가운데 수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은 제조업 일자리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제조업체들의 유동성이 고갈되고, 주력 수출 제조업체 쪽에서 일자리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정부는 항공과 자동차, 정유 등 기간산업에 20조 원 안팎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간산업이 무너지면 해당 업종은 물론이고 전후방 산업이 받을 충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원 조건으로는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고, 배당과 경영진의 고임금 지급 자제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혈세가 투입되는 기간산업의 일정 지분을 정부가 보유해 경영을 감독하고,

경영 상황이 좋아지면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항공업계에 250억 달러의 지원을 확정하며 대출금의 10% 규모로 미 재무부에 항공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간산업의 회사채를 정부가 보증하는 방식도 고려할만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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