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을 판” 생활고 시위…세계 곳곳 폭동·분신

2020-04-21 7



전 세계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19 국면에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동제한령에 “집에서 굶어 죽느니, 바이러스에 걸려 죽겠다”고 외쳤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뉴델리의 한 학교.

문이 열리자 도시락통을 든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주민들이 몰리면서 깔리는 사태도 속출합니다.

인도에선 한 달 가까이 봉쇄령이 계속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데니스 /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민]
"이러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죽는 게 아니라 굶어서 죽게 생겼습니다."

5주 동안 봉쇄령이 계속 이어지자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분노를 쏟아낸 겁니다.

콜롬비아도 사정은 마찬가지.

[낸시 / 콜롬비아 주민]
"사람들이 시위하는 이유입니다. 15일 동안 집에 갇혀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뭘 먹으면 되나요?"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식량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리브라도 / 콜롬비아 주민]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이것은 불공정합니다. 정부는 약속과 달리 음식 등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아프리카 튀니지에선 한 남성이 분신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사비하 / 튀니지 주민]
"사람들이 굶고 있습니다. 2주 동안 일을 못 하고 있습니다."

남미 페루에선 원주민들이 바나나 잎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식량 지원 등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사회적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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