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임산부용 마스크’ 불량품 수두룩…결국 지급 중단

2020-04-21 1



실제로 확진자가 1만 2천 명을 넘어선 일본에서는 마스크가 부족해서 난리입니다.

아베 정부가 가구당 두 장 씩 면 마스크를 보냈는데, 그마저도 불량품이 많아 국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나눠준 마스크, 뭐가 문제인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직접 착용해봤습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17일)]
"국민 여러분께 면 마스크를 배포합니다. 여러 번 씻어 사용할 수 있고."

아베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으로 각 가정에 면 마스크 2장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산부를 위한 마스크에서 불량품들이 대거 나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후생노동상]
"불량품의 원인 등을 조사해야 해서 일단 회수해서 신속히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배포한 7천8백여 장에서 머리카락과 벌레 등이 발견된 것으로 임산부용 마스크 지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아베 정부가 나눠주는 마스크는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일반 마스크보다 크기가 작고, 아래와 위로도 펼쳐지지 않습니다.

[김범석 기자]
"일반 마스크는 코와 입, 턱까지 가려지는데, 일본 정부가 지급한 면 마스크는 입을 가리면 코가 나오는 등 얼굴 하부를 모두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면 마스크의 제조 공장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어떤 공장에서 생산된 것인지 등은 후생노동성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 각료들도 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미 마사히로 / 일본의료거버넌스연구소 이사장]
"알맹이가 없는 정책입니다. 면 마스크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망 사건 가운데 11건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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