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달 초부터 재난 기본 소득을 지급해서 반 정도 신청을 받았습니다.
어제부터는 카드를 현장에서 지급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한번에 몰렸습니다.
마스크 구매처럼 요일제까지 있어서 헛걸음을 하기도 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주민이 발길을 돌립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러 왔지만 접수를 못한 겁니다.
[현장음]
"(못하고 가시는거에요?) 네. (왜요?) 3인 가족이라 하니까 날짜가 안된대요."
현장 신청 과정에서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는 가구원 수와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신청일을 나눴습니다.
이번 주는 4인 가족 이상만 신청이 가능한데, 이를 알지 못한 상당수 주민들이 접수 창구를 찾았다 허탕을 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더 기다려야 접수가 가능하다는 말에 애간장이 탑니다.
[김강산 / 경기 수원시]
"오프라인 되는 줄 알고 이번 주부터. 그래서 왔는데 5부제 한다고 해서…잘 알 수 있게 문자라든가 이런 걸 알려줬으면 헛걸음은 안 했을 것 같아요."
석달 안에 써야하는 걸 모르는 경우도 많아 현장에선 이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현장음]
"(잃어버리지 마시고 3개월 이내에 다 쓰셔야 돼요.) 3일 만에? 돈 10만원 어치를 한꺼번에 다 쓰라는거여? (아니요, 세달 동안.)"
현장신청이 시작된 어제 하루, 43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651만 명을 더하면, 지금까지 경기도민 절반 가량이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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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