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가혹한 국가 봉쇄령을 내렸던 인도 정부가 오늘부터 경제활동을 일부 허용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일부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인데, 오늘 하루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고 뭄바이 빈민가가 코로나19 발생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한 국가 봉쇄령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농축산업과 건설과 전기 등 일부 작업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규정을 준수할 경우 다시 문을 열도록 했습니다.
사회 문제가 된 이주 노동자의 경우도 같은 주 안에서 직장을 찾아 이동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진행된 봉쇄령으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고 국민의 고통이 크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봉쇄령을 일부 해제한 날 지금까지 가장 많은 천5백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지 시간 19일 기준 만7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백50여 명에 이릅니다.
13억 인구의 인도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빈민가입니다.
[브홀라 만달 / 뭄바이시 이주 노동자 :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음식 또한 제공돼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는 굶어 죽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기에 마스크를 쓴다고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열악한 위생 환경에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은 코로나19 전염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남찬드 만달 / 뭄바이시 이주 노동자 : 코로나19 환자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서 우리가 같은 손잡이를 만지면 어떻게 됩니까. 이방에 9명이 함께 있는데 모두 위험해집니다.]
인도 뭄바이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이들 빈민가에 처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약효가 확인되지 약을 처방하는데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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