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와 검사 간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내일(21일)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합니다.
해당 기자와 통화한 현직 검사가 누구인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 핵심 의혹들이 검찰 수사로 규명될지 관심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서중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조사합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 중간보고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의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한 지 나흘 만입니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채널A 이 모 기자와 성명 불상 검사가 결탁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협박한 사실이 녹취를 통해 드러났다며 고발장을 냈습니다.
[채널A 기자 :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저랑 통화한 사람이 검사장이고, 윤석열과 굉장히 가까운 검사장이고….]
범죄성립 여부를 따지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돼야 할 건 이 기자가 윤석열 총장 최측근이라며 제보자에게 들려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냐는 겁니다.
신원이 밝혀진다면 기자와 검사 사이에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실제로 있었는지도 증명돼야 합니다.
[채널A 기자 : 검찰 높은 사람들과 통화 녹음했어요. 이따가 녹취를 보여드릴게요. (검찰에서도) 당연히 이렇게 하는 건 당사자가 진술을 많이 하고 당연히 도움이 많이 된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제보자의 정치권 연루 의혹 등도 확인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기자에게 반복해서 윤 총장 측근 검사의 이름을 확인하려고 한 정황 등을 볼 때 의도적인 접근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제보자 / (지난 9일) : 제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황희석 변호사한테 전체 파일을 줬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지금은 정치적 입장인데 그전에는 그런 게 아니었고요. 그 외의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수감 중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에 대한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며, MBC 기자 등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의 한 축입니다.
검찰은 각 언론사와 당사자들에게 녹취 파일 등 자료 임의제출을 요청하고,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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