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주인공 조이”…김예지 안내견, 국회 출입 허용 가닥

2020-04-20 12



시각장애인으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김예지 당선자의 곁에는 늘 안내견 ‘조이’가 있습니다.

논란 끝에 조이는 국회 본회의장을 드나드는 첫 안내견이 될 전망인데요.

오늘은 제40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김 당선인은 초당적인 협력에 감사함을 표했지만, 어쩌면 당연한 장애인의 권리를 정치권이 생색낸 꼴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시온 기자가 김 당선인과 조이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자의 안내견 조이는 이미 국회 적응을 마쳤습니다.

[김예지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요즘에 (국회를) 즐겨요. (즐기는 게 느껴지세요?) 네, 제 몸과 같기도 하거든요. 자기 얘기 나오니까 막 앞으로 나가잖아요”

피아니스트 김 당선자와 각종 무대를 누볐던 조이는 이제 국회에서 김 당선자의 의정활동을 돕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안내견의 출입을 막던 관례를 깨고 출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겁니다.

[김예지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동법(안내견 출입 보장)을 제정한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논란거리가 된다? 그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고요."

김 당선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안내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처럼, 소수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게 자신의 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낸 것에서 협치 가능성을 봤다고도 했습니다.

[김예지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소수자, 약자, 장애인을 위한 일에 대해서는 정파를 떠나서 초당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저의 생각이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해서 너무나도 기쁘고"

김 당선자는 장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는 비정상이라는 편견을 깨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김예지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21대 국회에서 편견과 배타적 인식을 바꾸는 변화의 작은 힘? 작은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습니다.

(그렇게 되리라 자신하는 거죠?) 노력해야죠!"

조이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sos@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