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이 오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최 위원장은 당장 내일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혐의로 법정에 섭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았습니다.
3명 당선이라는 총선 결과에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데 따른 겁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이 신생정당으로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내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소될 때는 청와대 비서관 신분이었지만, 첫 재판에서는 국회의원 당선자에, 열린민주당 비대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게 됐습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17일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며 검찰 등을 향해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2일)]
"대한민국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의 삶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모든 시민들이 느끼셨을 겁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 전 비서관의 발언 내용을 다룬 사설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완장 차고 설치는 꼴이 가관이다, 내일 재판 잘 받으세요"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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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