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하면 부동산 혹은 증권이나 펀드가 떠오르죠.
과거 부동산시장에 몰렸던 자금들이 코로나 19를 거치며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머니시프트'로 형성된 주식 대기자금이 무려 142조 원에 달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충격으로 하락하는 주식시장을 버티게 한 건 개인투자자들, 이른바 '개미'였습니다.
오늘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1890선을 사수했습니다.
모두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안건우 기자]
"기대감은 자금 규모로 확인됩니다. 증시에 들어갈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대기자금은 142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코로나19 본격 확산 전인 석 달 전과 비교하면 27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각종 규제에 코로나19 충격파까지 덮치자 자금 일부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참에 주식거래세처럼 불합리한 세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해 주식시장을 키우자고 주장합니다.
중국과 홍콩은 세율이 훨씬 낮고 미국 등 금융선진국은 아예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
대신 주식 거래로 이익이 생겼을 때만 일정비율의 세금을 내면 됩니다.
투자자들에게 유인책을 제시해야 천문학적인 부동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고 이렇게 되면 기업에도 도움이 돼 선순환 경제가 구축된다는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연간) 6조~8조 원 걷히는 상황이고, 증권거래세가 폐지·인하되면 이 자금이 신규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거래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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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