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급증에…‘재활용 쓰레기’와의 전쟁

2020-04-20 6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이용이 크게 늘었죠.

그러다보니 재활용 쓰레기가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물량은 넘치는 데 활용할 곳이 없다보니 재활용품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쓰레기 대란'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트럭이 싣고 온 물건들을 쏟아냅니다.

종이와 플라스틱, 스티로폼 같은 재활용 쓰레기들입니다.

하루 평균 50톤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던 이 곳에선, 코로나19 사태이후 반입량이 40% 이상 늘었습니다.

직원들은 특근까지 하며 처리하느라 분주합니다.

[한점수 / 재활용품처리 업체 직원]
"물량이 많이 들어와서 하루에 끝내야하는데 잔업을 하잖아요. 그래서 (일이) 너무 많아요. "

[김태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일 같이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몰리면서 이렇게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들어오는 양은 늘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가격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폐지 값은 지난해보다 25% 넘게 떨어졌고, 고철은 28%, 플라스틱도 4% 내렸습니다.

[이봉환 / 재활용품처리 업체 이사]
"재활용품이 나가질 않고 있어요. 가격도 다운되고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정부는 재활용쓰레기 시세 변동에 맞춰 아파트와 수거업체가 계약 내용을 고칠 수 있는 가격연동제를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재활용품처리 업체 관계자]
"(단가를) 일주일 뒤에 또 조정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가격 조정을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2년 전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거부하며 발생한 '쓰레기 대란'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장세례

Free Traffic Exchange